요즘 골프가 많이 대중화되면서 골프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참 많아졌습니다.

  저는 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개설한 골프과정에 등록하여 2개월째 수강하고 있습니다.

  2개월의 짧은 수강에 대한 소감이지만 골프를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골프 레슨을 받고 싶으신 분들, 혹은 꾸준히 연습을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글을 씁니다.

1. 사회교육원 골프과정 수강 신청을 하다.

  주변의 많은 지인들에게서 "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 골프과정"을 추천받았습니다. 그런데 수강신청 사이트를 찾는 일이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검색 사이트에서도 잘 나오지 않아서 찾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한양대학교 에리카 사회교육원의 골프과정을 수강신청할 수 있는 곳은 http://cec.hanyang.ac.kr 입니다. 이 곳에서 골프 과정을 선택하면 다양한 시간과 강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쉽지 않게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2. 한양대 골프 연습장에 가다.

  집 근처에 있어서 오고 가기가 편했습니다. 미천한 실력인지라 연습장의 규모나 많은 수강생들 때문에 조금은 주눅이 들었지만 매일 만나는 분들과 얼굴을 익히며 인사도 나누게 되고 강사님의 촌철살인같은 레슨에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졌습니다. 이 골프과정의 장점이 여기에 나타납니다.

  먼저, 크고 넓은 연습장입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좁은 스크린 골프 연습장에서 레슨을 하시는데요. 그 좁은 곳에서는 내 공이 어디로 어떻게 얼마나 날아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한양대 골프 연습장은 40여 타석을 가지고 있어 좌우로 넓고 260여 미터까지 공을 보낼 수 있어 내가 친 공이 어디로 어떻게 얼마나 날아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 내 구질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점입니다.

  둘째로, 다양한 수강 시간과 강사진입니다. 새벽 6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6개의 강의 시간과 평일 및 주말반 그리고 집중적으로 레슨 받을 수 있는 개인레슨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각 시간대별로 강사님도 3분 정도 배정이 되어 있어서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습니다. 여기서 제 강사님을 잠깐 칭찬하자면, 저는 유문종 강사님께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다. 유 강사님은 다른 강사님들처럼 자세를 억지로 만들지 않습니다. 제가 처음에 그렇게 배워서 그 모양을 내려고 몸에 힘을 잔뜩 주었는데요. 유문종 강사님을 만나면서 달라지고 있습니다.(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2개월이라는 단기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립을 제대로 잡고 백스윙을 긴장감있게 만들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스윙이 이루어진다고 가르쳐 주십니다. 그래서 전 자세 하나하나를 신경쓰지 않고 튕기듯 스윙이 이루어지게만 합니다. 물론 몸이 그 상태를 익혀 자연스러워져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연습과 반복이 필요하지만 억지로 부분부분마다 폼을 만들려고 힘을 쓰지 않아 편하게 칠 수 있습니다.(자랑하고픈 부분이 많은 데 더 쓸 수 없어 아쉽네요. 여하튼 유문종 강사님을 적극 추천합니다.^^)

  세째로, 접근성이 좋습니다.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안에 있어서 정문으로 오든 서문으로 오든 안산 어느 곳이든 쉽게 올 수 있습니다. 또 연습장 앞의 넓은 주차장은 주차를 위해 시간을 소요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대학 내의 조경이 아름다워 연습장을 오가는 동안 눈이 호강합니다.(봄에는 내내 벗꽃, 철쭉, 양귀비 등등의 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네째로, 다양한 연습이 가능합니다. 1층이나 2층 모두 퍼팅 연습을 할 수 있는 곳이 곳곳에 있어 기다리지 않아도 퍼팅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필드에서 많이 사용하는 10M, 20M, 30M의 짧은 어프로치부터 100M 안쪽의 어프로치를 연습할 때는 1층의 타석이 적합합니다. 또 1층 왼쪽 편에는 벙커에서의 타구를 연습할 수 있도록 실제 모래 밭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2층에서는 1층보다 좀더 정확한 낙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서 클럽 별 거리 측정을 염두하고 연습하기에 적합합니다.(2층은 올라오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 조용히 연습하고 싶을 땐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렇게 2개월 동안 레슨과 연습을 하면서 많은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왕초보로, 악성 슬라이스로 시작한 저의 골프가 이제는 골프 클럽을 느끼려 하고 몸의 힘을 뺄 줄도 알며(다 알았다고는 못합니다. 하지만 힘을 뺀다는 것이 뭘 말하는 지는 좀 알 것 같습니다.) 연습의 재미를 알기 시작했습니다. 2개월 레슨으로 슬라이스도 대충 잡았고 왕초보에서도 조금은 벗어난 듯합니다.(이젠 그냥 초보인 듯 ㅋㅋ)

  저처럼 골프를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이나 골프 연습을 제대로 하시고 싶으신 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골프를 꿈꾸시는 분들은 "한양대학교 에리카 사회교육원 홈페이지(http://cec.hanyang.ac.kr)"로 오셔서 골프과정에 수강 신청하십시오. 달라지는 골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