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의해 한참을 쓰이다가 이젠  먼지만 쌓여가는 카메라가 집에 굴러 다니고 있었습니다.

문득,시간은 계속해서 빠르게 흘러가고 있는데,예전의 것들은 먼지만 쌓여가고만 있는것을 보며 저 카메라가 내 인생과도 같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을 키워내는데 지난 수십년을 쉬지않고 살아왔고, 50대가 넘어 꿈도,특기도,취미도 없이지고 반복적인 삶만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나! 순간 울컥해진 마음에 굴러다니던 카메라를 집어들고 먼지를 털어 냈습니다.젊은 날 아무것도 재지않고 단순 무식하게 새로운 것을 시도 해 본 처럼, 무언가를 배워보고 취미를 만들어보자.그리고 더 나아가 나이가 더 들기 전에 빠르게 회전하는 세계속에 나도 나의 세계를 만들자는 마음에 카메라를 배우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사회교육원에 등록을 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초급반 첫 시간, 카메라도 없이 들어간 초급반은 초급이란 말이 무색하게 모두다 저보다 훨씬 정보도,장비도 월등했습니다.

또한 사진이란 핸폰으로 찍어두고 즐기는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던 저에게 첫 수업은 강한 충격이었습니다.교수님강의속의 사진은  그 안에 철학이 있었고 하나의 이야기를 녹여내고 있었습니다. 다가서기,걸치기,자르기,빼기...정교수님의 수업은 철학이,인생이 담겨 있었습니다. 매주 교수님과의 출사를 통해 사진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14기 동기들과의 격의 없는 토론을 통해 사진을 온몸으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서로 찍은 사진을 공유해 가며 같은 장면을 보고 찍었는데 서로의 다른 시선을 보며 감탄도 하며 새로운 관점을 배워 나가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끝까지 해 보려고 합니다

아직도 카메라 매뉴얼을 찾아 보아야 할 정도로 초급자이나 교수님의 철학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해보고 따라해 보려고 합니다

몇 십녀간 똑 같았던 출,퇴근 길인데 사진을 배우고 난 후 매일,매 걸음에 새로운 풍경,새로운 시선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그럴때면 가던 발걸음 을 멈추고 손으로 촬영각도를 재고 있는 제 모습에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값진,제 삶의 일탈을 계속 해 보려 합니다.제 자신이 어디까지 나아 갈수 있을지, 제 사진에도 철학을 담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진에 대해 더 이해하고 14회 동기들과 사진인생을 같이 하기위해 끝가지 배워 보려 합니다.